
2025년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주 4.5일제 근무제가 근로시간 단축과 일·생활 균형이라는 목표 아래 진행되고 있지만, 업무 관리와 근로 감독 측면에서는 복합적인 어려움이 수반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결합 시나리오에서는 체계적 관리의 한계와 현장 근로자와 관리자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재택근무가 주 4.5일제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기존 출근 중심 업무 관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이 현장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2025년 시범사업을 비롯해 SK텔레콤,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도 금요일 반일제와 재택근무의 병행으로 근무 환경 혁신을 시도했으나, 효과적인 근태 관리와 성과 평가에서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근무시간 및 업무 수행 실태 확인이다.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근로자가 실제 업무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근무 시간이 실제 제대로 이행되는지 관리 감독이 어려워, 자동화된 출퇴근 기록 시스템조차 근로자의 실제 활동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한다. 지나친 모니터링은 근로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낳아 조직 내 신뢰도 훼손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업무 성과를 시간 대신 결과로 측정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경우, 관리자와 근로자 모두 업무 압박과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재택근무 시 협업과 소통의 제약, 일시적 연결성 저하로 인해 업무 속도와 질에 영향을 주는 점도 관리 부담으로 작용한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 작업용 체계적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디지털 도구 및 소프트웨어의 적극적 활용으로 업무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정부도 최대 2천만 원까지 원격근무 인프라 구축비 지원을 제공하면서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재택근무 환경을 안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인력·예산 부족으로 고도화된 원격관리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임금 산출 및 근태 관리 오류 가능성이 있거나 법적 분쟁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어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
주 4.5일제 성공의 관건은 근무 환경에 맞춘 유연한 업무 재설계와 신뢰 기반의 성과 평가 시스템, 그리고 근로자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관리문화 정착이다. 재택근무 병행 시 물리적 분산 근무 환경에서의 효율적 감독 방안 모색과 법·제도적 보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주 4.5일제 도입은 단순한 근무시간 단축 그 이상이며, 복합적인 업무관리 및 근로감독 체계 혁신이 필수적이다. 공공기관 및 정부관계자는 현장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원책과 가이드라인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